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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없음 2011/12/05 00:10

 

 

 

그러니까 결국

언제 죽을지 모르는 짧은 인생, 슬퍼하고 아파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사랑하자, 사랑하자, 힘껏 사랑하자, 는 다짐으로 언제나 마음을 다잡게 된다.

상처 받을 때마다 결국 이렇게 마음을 다잡고야 말것을 아는 상태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돌아오기까지
아무 것도 못하고 아무 발성도 내지 못하고 속으로만 흐느끼며
웅크리고 웅크리고 웅크린다.
패배가 뻔한 전쟁을 벌이는 마음 속은 기시감과 기시감의 싸움판. 기시감이 기시감 위에 시체처럼 포개진다.

 

결국 결국에는

 

폴 오스터가 어둠 속의 남자, 에서 웅얼거린 누나처럼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누나는 상심하여 죽었다. 사람들은 상심으로 죽었다는 말을 들으면 웃음을 터트린다. 하지만 그들은 세상에 대하여 잘 모르는 사람들이다. 사람은 정말로 심장이 깨져서 죽는 것이다.”


상심하여 심장이 깨져서 죽을 나의 미래와 미래의 죽음은 이미 도래했고,
상심하여 심장이 깨져서 죽을 미래와 죽음으로 매일 매일 다가가고 있다.


나는 왜 삶을 연명하고 있는걸까. 빤한 인생, 기대가 머물 곳을 찾지 못하는 인생을
국도 반찬도 없이 먹는 밥처럼 꾸역꾸역 씹어 삼키고 있는 걸까.

내 삶이 기대가 머물 곳을 마련하지 못한 걸까,
기대가 내 삶에 머물지 못하는 걸까.
기대가 착륙할 자리를 찾지 못한 건 혹시 내 기대에는 다리가 없어서 일까.
내 기대는 원래 다리가 없는가, 누군가가 잘라낸 걸까.
내가 내 기대의 다리를 자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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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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